<앵커>
인천 전세 사기의 주범인 건축업자 남 모 씨가 사업을 감당할 능력도 없이 6천억 원이 넘는 동해안 사업에도 손을 댔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정치권 특혜가 없었는지 내사에 들어간데 이어 검찰도 자금흐름 전반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무실에 모여 쌓여 있는 서류더미를 살펴보는 사람들.
[지금 압수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나가십시오.)]
380억 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천 미추홀구 건축업자 남 모 씨 측이 운영해온 사무실입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남 씨의 자금 횡령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장소에는 남 씨가 강원 동해시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동해이씨티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동해이씨티는 6천600억 원을 투입해 국제복합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동해 망상1지구 시행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에선 남 씨가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강원도와 유력 정치인들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홍 협/망상지구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처장 : 자본금 5억에 5명의 인원이 있는 그런 회사가, 어떻게 이런 회사가 이 거대한 사업권을 얻었는가….]
강원도가 자체 감사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검찰까지 가세한 상황이라 최문순 당시 강원지사 등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전세 사기 의혹의 주인공,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268채를 보유한 임대인 부부도 오늘(2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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