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성과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으로 안보동맹이 강화됐다며 가짜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가 안심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국빈 방문 후 첫 국무회의.
16분간 생중계된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년의 역사가 당연히 주어진 결과가 아니"라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번영을 일구기까지 미국이 우리를 많이 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게 있어야 국격이 있고….]
워싱턴 선언으로 생길 한미 핵협의 그룹이 나토의 핵기획 그룹보다 더 실효적이며 "미국의 전략 자산들이 대한민국에 정례적으로 배치돼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중국의 반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워싱턴 선언을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해 제재에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워싱턴 선언 후 이어지는 북한과 중국의 반발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억제력을 강화할 조치가 필요"하며 이는 "워싱턴 선언에 구체화 돼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대미 외교가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좁혔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국민이 눈으로 확인한 것은 대통령의 퍼주기뿐이었고, 대한민국이 얻은 실익은 보이질 않습니다.]
방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사가 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지만, 민주당은 "원내대표보다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게 순서"라며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