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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동맹' 힘줬지만 중 · 러 관계는 '부담'

<앵커>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타이완 문제에도 선명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전 정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에게 불편한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데 두 나라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과제로 안게 됐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간 27일 미 상·하원 합동 연설) :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며 타이완 문제를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간 28일 하버드대 연설)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국제사회가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세계적 주요 현안에 대해 선명한 목소리를 낸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미국과 함께 포괄적 전략동맹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 간 대결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라는 가치에 기반해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김진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가치 동맹 얘기를 꺼내면요. 한국은 정체성 자체가 민주주의 국가잖아요. 양극화가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는 동맹이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이죠.)]

북핵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안보를 위해 확장억제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점도 한미 동맹에 주력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와 대결 구도에 있는 미국에 훨씬 힘을 실으면서, 중러와의 관계에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에서 피해가 생기지는 않을지, 러시아가 보다 노골적으로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확대하지 않을지 등 주시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미국과의 글로벌 동맹 발전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같은 청구서로 다가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가 확장억제 공약에 집중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는 원칙적 수준으로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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