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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 성적 첫 유포 20대 재수생 구속…해커 추적 중

<앵커>

지난 2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가 유출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그 자료를 유포한 20대를 경찰이 구속했는데, 누가 해킹으로 자료를 빼냈는지는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월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개인 성적표'라는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신상과 성적이었습니다.

[당시 제보자 : 텔레그램 방에 있는 링크 들어가서 보니까 안에 전국 학생들의 모든 성적이랑 성별이랑 나이랑 다….]

경남과 충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 고2 학생 27만 명의 정보가 공개됐고, 2차 가공 파일로 만들어져 재유포되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경기교육청 서버에 접속한 94만 건의 기록을 분석해 최초 유포자로 20대 재수생 A 씨를 검거했습니다.

또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해커 B 씨가 성적 파일을 해킹한 뒤 A 씨에게 넘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장 : B 씨는 해외 IP를 이용해 교육청 서버에 침입하여 불법으로 자료를 다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속된 A 씨 외에도, A 씨와 함께 텔레그램 방을 운영하며 2차 유포를 한 20대 등 5명도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유포된 성적 파일이 해킹되기에 앞서, 고등학생 1명이 수개월간 3천여 번의 해킹을 시도해 성적 파일을 다운받아 갖고 있었던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자신의 해킹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방을 운영한 A 씨 등이 입시학원 자료를 불법 공유한 정황도 확인하고 저작권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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