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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압수수색 나선 금융위…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

<앵커>

이번 일을 둘러싼 의혹이 많고 또 피해 액수도 계속 늘어나자 금융당국도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일당이 사용했던 사무실과 주거지, 그리고 수수료 창구였던 골프업체까지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사무실 내부를 돌아다닙니다.

건물의 CCTV를 확인하러 무리 지어 내려가기도 합니다.

금융위원회 소속 직원들이 주가 조작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라 모 씨 일당이 사용한 서울 강남 사무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주거지는 물론 투자자들이 보낸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거짓으로 꾸민 골프연습장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대표로 등재돼 있는 회사 주소지로 와봤는데요, 어떤 업무를 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건물 입주자 : 그 이름을 가진 회사를 못 봤어요. (혹시 라○○ 씨라고 들어보신 적은?) 못 들어봤어요. 죄송합니다.]

역시 라 씨가 대표라는 또 다른 컨설팅업체의 주소지를 찾았습니다.

골프 회원권 거래소가 들어서 있는데,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 지금 한 일주일 넘었나. 이틀 삼일 만에 나중에 맨 마지막에 TV까지 다 빼가더라고.]

거래소가 들어오기 직전에는 영화 제작사가 있었는데, 이 역시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건물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 잠시 한번 봤더니 영화 제작한 거 있잖아. 그 사진이 좀 많이 붙어 있더라고. 장비 안 갖다놓고 그냥 보니까 뭐 허구 같아.]

이번 주가 폭락으로 돈을 날려 피해자 모임을 꾸린 투자자만 100명에 가까운 상황.

[한상준/변호사 : 어제 50분 정도 연락 왔고 오늘 아침에 지금까지 30분 이상 연락 오셨고… 저희한테 연락 주신 분들 평균 금액이 10억 정도 되니까. 한 분이 100억이신 분도 있어요.]

금융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세경·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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