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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젤렌스키에 "협상이 유일한 출구"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처음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다.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중국의 입장은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협상이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처음으로 직접 소통한 겁니다.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을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 중국의 핵심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화와 협상"이 "실행 가능한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을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 중재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고도 밝혔습니다.

[유준/중국 외교부 유라시아부 부부장 :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 회담을 촉진하고 적대감과 갈등을 종식하고 가능한 빨리 평화를 복원하는 데 제 몫을 다할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했으며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트위터를 올리며 통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해 러시아와 미국 모두 입장을 내놨습니다.

러시아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중재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미국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브리핑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것도 우크라이나 없인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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