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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뷰 원문 공개한 기자…여당, 방어하려다 망신

<앵커>

100년 전 일로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을 놓고 오늘(25일)도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그 인터뷰 기사가 실제 대통령이 한 말과 다르게 나간 것 같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그 기사를 쓴 기자가 대통령의 발언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을 키운 것은 국민의힘 공식 논평입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대통령 발언 요약본 속 일본 관련 언급에 주어가 없다며 100년 전 일로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민주당이 반일 감정을 자극한다고도 꼬집었는데, 하루도 안 돼 판세가 뒤바뀌었습니다.

인터뷰한 기자가 공개한 한글 원문에 일본이 아닌 대통령 본인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담긴 것입니다.

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방미 일정 전에 사고를 치고는 거짓말로 응수하다 들통났다며 국제 망신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국민을 (상대로) 독해력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옳지 않은 일입니다.]

여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한일 관계를 잘 풀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순방 때마다 민주당이 선동몰이에 골몰한다, 반국가적 행태라고 맞섰습니다.

다만 수석대변인이 촉발한 주어 논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분한테 물어보시죠. 무슨 말을 했는지 내가 설명을, 대변인의 대변인이 아니잖아요.]

논평을 쓴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 확인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 '무릎 논란' 질문하자, "국익 위한 협력" 강조한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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