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의 투자 덕분"이라는 미국…그러면서 '탈중국' 압박

<앵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은 한국 기업들 투자 덕분에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쪽에서는 중국과의 반도체 대결에서 우리나라를 자기들 편, 그러니까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관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최근 2년여간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효과를 치켜세웠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국은 미국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그것은 이 나라 전역의 일자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투자 내용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국의 투자에는 텍사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건설, 배터리 공장에 대한 SK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포함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덕에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는 평가지만, 우리 기업들의 속내는 편치 않습니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중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올 들어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 중국 수출을 중단했고, 중국은 지난달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보안 심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 반도체 부족분을 메우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론의 중국 매출은 우리 돈 4조 원 규모에 이릅니다.

[김준모 교수/건국대 행정학과 (과학기술정책 전공) :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한 것입니다. 정상적인 무역이나 시장 메커니즘에 비해서는 직접적이고 과한….]

최대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지 말라는 도 넘은 압박에 대한 비판이 커지지만,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 위주로 재편하려는 미국이 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낮습니다.

오늘(25일)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북미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삼성SDI와 GM도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IRA 보조금 규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완성차와 배터리업체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