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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봄철 '출력 제어' 예고…사업자들 반발↑

<앵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철은 일 년 중 전력수요가 가장 적을 때지만 일조량이 좋아서 태양광 발전량은 가장 많습니다. 정부가 봄철의 태양광 과잉 발전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강제로 발전기를 끄는 출력 제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군산 육상 태양광 발전소.

지난 1년간 15만 2천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298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월평균 발전량은 1만 2천600메가와트인데 4월에는 1만 6천400, 5월에는 1만 8천300메가와트로 봄철이 가장 많습니다.

[김진현/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장 : 온도가 너무 높으면 발전량이 떨어지는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봄철의 경우에는 각도라든지 주변 온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그때 발전량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봄철에는 전력 수요가 적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전북 등 호남지역의 태양광 발전소 가동을 강제로 중단하는 출력 제어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수요보다 많은 전력이 생산되면 송배전망에 장애를 일으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 : 일일 단위로 기상 상황이나 발전량 같은 거 예측해서 좀 위험하다 싶을 때 전날이랑 그 당일에 이렇게 통제해 주고, 제어하려고 하고 있는….]

하지만 발전 제한에 따른 보상책은 없어서 발전 사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기를 실어 나를 송배전망 확충 등 전력망 수급 계획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영대/국회의원 : 원자력이랄지 석탄·화력 발전을 통해서 공급했던 전력망 중심으로 대한민국 전체 전력망이 운용되고 있거든요. 이런 전력망에 대한 재설계도 향후 긴 시간을 갖고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출력 제어 조치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저장 장치 보급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단지에 전력 수요가 많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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