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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폭풍 질주 '원더골'…프로 데뷔 첫 '멀티골'

<앵커>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 선수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터뜨렸습니다. 폭풍 질주로 만들어낸 두 번째 골이 압권이었네요.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인은 헤타페에 1대 0으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동료가 슈팅 할 때 골키퍼가 쳐낼 것을 예측이라도 한 듯, 재빨리 쇄도해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2대 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환상적인 골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역습 기회에서 50m 넘게 폭풍 같은 드리블을 펼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의 번리전 골을 떠올리게 하는 그야말로 '원더골'이었습니다.

이강인은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포효한 뒤, 코 밑을 비비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을 자축했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미드필더 : 제 세리머니는 항상 저에게 골을 넣으라고 얘기해 준 누나를 위해 한 것입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스페인 라리가 '멀티골' 기록을 작성하며 시즌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도 달성한 이강인은 모든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고, 3대 1로 이긴 마요르카는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미드필더 :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계속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리그 사무국은 이강인이 '승리의 설계자'였다고 극찬하며 경기 MVP에 선정했고, 마요르카는 구단 SNS에 이강인을 '왕'이라고 칭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최재영·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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