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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하늘 뒤덮은 검은 연기…공장 큰불, 100여 명 대피

<앵커>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송풍기 제조공장에서 오늘(24일) 큰불이 났습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직원과 근처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주변 도로도 한때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불이 난 공장 곳곳에서는 화염이 넘실댑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 김포시의 한 산업용 송풍기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내 천막에서 시작된 불길은 주변 공장으로 번지면서 건물 12개 동을 태웠습니다.

낮 한때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공장 안에서 시작된 불은 가연성 자재들에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번졌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공장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채 불탄 건물을 지켜봤습니다.

[정지석/동일정밀공업 상무 : 재고 가장 많을 시점입니다 지금. 저희가 이제 수출 나가는 것도 다 만들어놓은 그 상황에서… 좀 피해 금액이 큽니다.]

강한 불길과 연기를 피해 이 일대 공장 직원과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공장 직원 4명이 가벼운 화상이나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1명은 손목을 다쳤습니다.

공장 옆을 지나는 48번 국도는 경찰이 안전 통제에 나서면서 오후 내내 양방향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화재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4시 50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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