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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마음건강 챙겨야 회사도 산다…지갑 여는 기업들

<앵커>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사실 일도 손에 잘 안 잡힐 때가 많습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래서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돈을 써가면서 관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를 키우는 데 고민이 많은 직원들이 모여 회사에서 맘껏 육아 이야기를 해봅니다.

[임상심리 전문가 :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직원 : 끈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경혁/직원 : 맞벌이 부부여서 아이와 시간을 좀 못 보내는 부분이 많았는데 아이 마음을 읽는 데 좀 어려움이….]

이 회사는 자녀 양육, 직무 스트레스, 직장 내 갈등 등을 주제로 한 달에 4번 집단 상담을 하고 있는데 늘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습니다.

[조정희/현대차 기업문화혁신팀장 : 마음건강이나 일상생활의 안정감, 가정생활에서의 편안함,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서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판단이 들어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병원의 임상심리사가 불면증을 호소하는 직장인과 화상 상담을 진행합니다.

[우선 지난주에 휴가여서 이번 주에도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

병원과 사업장이 협약을 맺어 상담하고, 필요하면 치료로 이어집니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가 상담 의뢰를 받은 기업들을 조사해 보니 매년 정신건강 이상으로 결근하는 직원은 전체의 1~1.5% 정도.

회사 입장에서 따져본 손실은 연간 3~5억 원에 달합니다.

[전상원/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장 : 집안 문제, 개인적인 문제, 돈 문제도 있을 때 그걸 회사가 해결해줄 수는 없는데 그걸 정신건강의학전문의가 도움을 준다면은 그 집중력을 회사에 쓸 수 있는 거죠.]

다만 불합리한 조직문화는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늘 지목되고 있어 이 부분도 동시에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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