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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강래구, 영장심사 전 "언젠가 말할 날 있겠죠"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 강래구 수자원공사 전 감사가, 오늘(21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오늘 오전에 시작됐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2시쯤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전 수자원공사 감사 강래구 씨는 현재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강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묘한 말을 남겼는데, 들어보시죠.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겠죠. 오늘은 성실히 (심사를) 받겠습니다.]

강 씨는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9천400만 원을 살포하는데 관여한 정당법 위반 혐의와 별도의 300만 원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구속되는지에 따라서 수사에 영향이 클 걸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럴 겁니다.

검찰은 내일로 예정된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 이전에 강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혐의가 일정 부분 소명된단 의미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송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강 씨가 구속된다면 국회의원들에 뿌릴 6천만 원 마련을 강 씨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걸로 전망이 됩니다.

관련자들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에는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등을 놓고 민주당이 또 한 번 고심할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돈봉투 자금 출처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를 다음 주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 김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윤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11명에게 최고 한도인 500만 원씩 후원해 온 고액 후원자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첫 단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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