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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만들어낼' 인체 조직 기증 부족…대부분 수입 의존

<앵커>

이렇게 필요한 인체 조직을 찾을 수 있다면 앞선 사례 같은 기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인체 조직 기증이 이뤄지지 않아서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 수술실 10배 수준의 청결이 유지되는 무균실에서 기증받은 뼈와 대퇴근막 주변의 지방을 제거합니다.

[연완희/한국공공조직은행 생산관리팀장 : (지방을) 제거해서 이식할 수 있도록 가공 처리하는 상황입니다.]

뇌사자나 사후 기증으로 받은 뼈, 관절, 근막, 심장 판막 등을 필요한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게 가공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가공된 조직은 영하 70도 냉동고나 영하 135도,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됩니다.

조직 특성에 따라 건조시킨 상태까지 1천800개 정도가 보관 중입니다.

[박미선/한국공공조직은행 분배관리팀장 : 상지뼈 골절된 환자들에게 많이 보강용으로 사용하는 이식재입니다.]

뼈와 관절, 판막, 근막 등 대부분 조직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공조직은행이 장기 외 인체 조직을 기증받는 것인데, 2017년 925건에서 지난해 1천587건으로 수요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재건 수술은 물론, 안과, 치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사용되는 영역은 다양합니다.

문제는 국내 기증이 적어 자급률이 2020년 4%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국내 장기 기증도 매우 적은데, 인체 조직 기증은 그 절반 수준입니다.

[박미선/한국공공조직은행 분배관리팀장 : 환자들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공급해야 되는데,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체 조직 기증이 사후에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제왕절개 수술 후 버려지는 태반을 기증하면 안과 수술에 필요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고, 인공관절 수술 후 버려지는 고관절은 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곳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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