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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바이식' 개발 K2 후적지…기회의 땅으로 주목

<앵커>

수십 년 동안 대구 동구와 북구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던 K2 군 공항이 이제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K2 후적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신도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K2 공군기지.

전투기 소음이 주변 소리를 모두 집어삼킵니다.

매년 이 소음 피해로 보상받는 주민은 6만 9천여 명, 금액만 200억 원이 넘습니다.

도심 내 군 공항의 또 다른 문제는 토지 이용률을 떨어뜨린다는 점입니다.

고도 제한으로 아파트 층수를 줄이거나, 대규모 복합시설도 공간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고통은 모두 주민들의 몫이었습니다.

[유원남/대구 입석동 : (손님들과) 대화가 안 돼요. 그냥 참았지, 어떻게 합니까, 장사해야 하니까.]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이제 관심은 K2 공항 후적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로 쏠리고 있습니다.

면적만 698만 제곱미터, 이 거대한 부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처럼 개발한다는 게 대구시 구상입니다.

작은 어촌이 인구 350만 명의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시계획으로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특별법에 따라 후적지는 관광특구와 경제자유특구, 규제자유특구, 스마트 단지 등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고도 제한이 풀리면서 스카이라인도 획기적으로 바뀝니다.

대구시는 종전부지 개발을 통해 지역의 산업구조를 반도체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개발사업에 대형 시행사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미래 모습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배석주/대구시 통합 신공항 건설본부장 : 수익성을 베이스로 한 사업자들은 아파트만 지으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하려는 방식은 공공주도형이기 때문에 수익성 모델과는 약간 차이가 있도록 관리할 거고요.]

수십 년 동안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K2 공항이 대구 미래를 담보하는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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