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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은 김일성에 당했다"…태영호 징계하나

<앵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 선생이 북한 김일성에게 이용당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자중하라며 직접 경고했지만, 여당 지도부의 실언은 끊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제가 된 건 태영호 최고위원의 인터뷰 기사 내용입니다.

한 역사 관련 방송 내용을 거론하면서,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거다,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거라고 주장한 겁니다.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국민 상식과 괴리됐다, 무엇을 위해 이런 망언을 하느냐 같은 당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발언 직후 태 최고위원에게 "역사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주의하라"고 한 김기현 대표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김구 선생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우리는 인정하고 있고, 그 뜻을 잘 승계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아직도 북한에서 교육받은 역사를 근거로 대한민국 역사를 논하는 것 아닌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공식 출범하는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당내에서 최고위원직 자진사퇴 요구까지 나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가 유력한 가운데, 태 최고위원 또한 징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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