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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탄 430만 발도 폴란드로…"이례적인 양"

<앵커>

국내에서 제조된 포탄 수십만 발이 폴란드에 수출된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국산 기관총탄 430만 발과 전차 포탄 수만 발도 함께 수출되는 걸로 취재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 수출되는 거라 폴란드에서만 쓰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탄 제조업체 풍산의 지난해 12월 27일 자 공시 자료입니다.

2천934억 원 상당의 대구경탄약 등을 현대로템에 판매한다고 돼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SBS에 "현대로템이 폴란드로 보내는 기관총탄과 전차 포탄, 반응 장갑의 계약 공시"라고 전했습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함께 1천647억 원 상당의 155mm 포탄을 수출하듯,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전차와 함께 총탄, 포탄을 수출하는 겁니다.

2천934억 원 상당의 총·포탄 중 가장 비중이 큰 건 7.62mm와 12.7mm 기관총탄으로 모두 430만 발입니다.

120mm 전차 포탄은 약 5만 발, 대전차포 공격을 막는 장비인 반응 장갑도 소량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430만 발 수출되는 기관총탄은 전차와 장갑차의 기관총뿐 아니라, 보병용 기관총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0mm 전차 포탄과 반응 장갑도 서방의 범용 무기입니다.

전차와 패키지로 총탄과 포탄을 일부 판매할 수 있지만, 대형 총·포탄 제조업체가 있는 폴란드에 3천억 원 가까운 총·포탄 등을 함께 수출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그래서, 모두 폴란드에서 쓰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그제) :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한미 정부가 그동안 지원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해왔고, 또 우리 정부도 군수물자 지원을 포함해서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2천934억 원 상당 총·포탄의 최종 사용자는 폴란드이며, 사용자 변경을 위해선 우리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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