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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 뜯어내자 담배 '우르르'…13만 보루 국내로 밀수

<앵커>

동남아에 수출된 시가 60억 원어치의 국산담배 13만 보루를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부산 일대에서 밀수 담배 3만 보루를 팔아서 4억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트럭 가득 건축용 합판이 실려 있습니다.

세관 수사관들이 비닐에 밀봉된 합판을 뜯어내자 숨겨진 담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합판 속에 특수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밀수입해 온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밀수업자들은 이렇게 가운데가 뚫린 합판을 특수제작해 담배를 넣은 뒤 정상적인 합판으로 덮는 방식으로 세관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밀수입이 부산항에서 적발된 건 처음입니다.

이들은 가방으로 허위 신고된 화물에 실제로는 담배를 싣는 방식으로 몰래 국내에 반입하기도 했는데, 202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들여온 담배만 13만 보루, 시가 약 60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이 들여온 담배 가운데 3만 보루는 부산 일대에 유통돼 4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선욱/부산세관 조사총괄과 특수수사2팀장 : 보루당 5불에서 8불, 국내 판매가의 거의 10분의 1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 베트남, 캄보디아에 가서 담배를 매입한 것으로….]

부산세관은 총책 40대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최근 국내외 담배가격 차이를 노린 밀수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담배판매업자가 아닌 사람이 대량의 담배를 유통하는 행위를 목격하면 관세청 밀수 신고 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화면제공 : 부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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