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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열적외선으로 봤더니…빨간 지점만 4곳

<앵커>

핵실험과 잇따른 도발에 가동이 중단됐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징후가 또 포착됐습니다. 열적외선 위성으로 촬영해 봤더니 공장에서 열기를 뿜어내는 정황이 감지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2월 24일 개성공단을 열적외선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빨갛게 나타나는데, 두 군데가 빨갛게 보입니다.

국내 위성사진 전문가가 이 사진을 지표면 기온을 기준으로 변환하는 보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빨갛게 변한 곳이 4곳으로 늘었습니다.

개성공단 조감도와 비교한 결과, 전자공장 2곳, 섬유공장 1곳, 제조업공장 1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성학/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 : 공장에서 시설이 가동하면 열이 발생하는데요. 건물 바깥으로 열이 발생되면서 온도가 높은 것으로 감지가 되는 겁니다.]

빨간색은 아니더라도 노란색으로 미열이 발생하는 곳도 있어서 실제 가동되는 공장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제조업 공장 1곳은 유난히 높은 12도의 고열을 발산해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정성학/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 : (개성공단) 조감도하고 비교를 했을 때 기타 제조업 지대고요. 제조업 공장에서 밥솥을 만드는 공장지대가 아닐까 유추가 되는데.]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에 남겨진 설비로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있다며, 평양에서 판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쿠쿠전자'의 설비와 원자재로 만든 밥솥을 '비음성 압력 밥가마'라는 상표로 평양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과거보다 많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에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 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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