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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대책위 출범…"전세 사기는 사회적 재난"

<앵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잇따라 숨진 인천에서는 어젯(18일)밤 피해자들의 명복을 비는 합동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전세 사기를 '사회적 참사'이자 '재난'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3개가 올려진 제단에 향로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영정 사진 앞에서 시민들은 손에 촛불을 든 채 고개를 떨굽니다.

어제 저녁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 사기로 숨진 피해자 3명을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당초 지난 2월 숨진 30대 피해자를 위해 준비됐지만, 주말 사이 두 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총 3명의 넋을 기리게 됐습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거듭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최은선/인천 전세 사기 피해자 : 임대인의 수십억대 세금 체납 사실도 미리 알 수 없는 허술한 제도로 인해 누가 피해자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고 누구도 개인적인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건축왕' 남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을 때 특정된 피해 규모는 공동주택 161채와 전세 보증금 125억 원, 하지만, 검찰은 피해 액수는 500억 원대, 피해자는 7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을 넘은 전국 단위 피해자 대책위가 구성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피해자 대책위는 전세 사기 사태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안상미/'전세 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3명이 죽었습니다. 다 젊은 친구들입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피해자 다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재난이 아닙니까?]

대책위는 특히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피해자들이 가진 보증금 반환채권을 우선 매수하는 등 실효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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