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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난 듯하던 김여정, '중앙'으로 복귀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 딸 김주애가 부상하면서 여동생 김여정은 뒤로 밀려난 듯한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만, 최근 다시 중앙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김주애가 가운데 앞줄, 김여정은 그 뒷줄 정도 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을 기념해 평양에서 열린 북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의 축구 경기.

지난 2월 김정일 생일에 이어 2개월 만에 두 기관의 맞대결이 같은 경기장에서 다시 펼쳐졌습니다.

[조선중앙TV : 2월 명절(김정일 생일)에 이어 4월의 봄명절(김일성 생일)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또다시 뜻갚은 체육문화행사를 하게 된 내각과 국방성 일꾼들의 가슴은….]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월처럼 딸 주애와 함께 귀빈석 중앙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에 참석한 김여정의 착석 위치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지난 2월 당시 김여정은 뒤편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이번에는 김정은 부녀의 바로 뒤편 중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구석 자리에서 중앙으로 진출한 것입니다.

김주애의 부상과 함께 북한 매체에서 외면받는 듯했던 김여정은 최근 매체 노출 비중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축구 경기 관람 당시 김여정의 정면 얼굴은 북한 매체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달 16일 화성-17형 발사 때 김정은 부녀 옆쪽에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되더니, 지난 13일 화성-18형 발사 때에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 있는 김여정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여정이 예전의 입지를 회복해가는 듯도 보이지만, 화성-18형 발사 때나 이번 축구 경기 관람에서도 여전히 김주애보다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주애와의 서열 차이는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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