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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여야 '따로따로'

<앵커>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이번에도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또 출석하지 않았고, 야당이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연 걸 비난하며 여당 위원들을 밖에서 따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2주 만에 다시 열린 청문회.

정순신 변호사는 1차에 이어 2차 청문회에도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가족들도 스트레스, 심신쇠약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 간사 (민주당) :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과연 뭐냐는 거예요? 사과하기 싫은 것이 스트레스인 거죠.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 그 스트레스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정 변호사 아들의 강제 전학 처분을 취소할 때 관여한 변호사에게는 안이한 결정 아니었느냐는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도종환/국회 교육위원 (민주당) : (피해자가) 우울증과 과민한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에 의한 자살 위험군으로 진단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보셨죠? (네.) 그런데 가해 학생의 가해 정도의 심각성은 심각하지 않다고 보셨어요? (그 부분이 입증이 덜 됐다고 봤습니다.)]

정 변호사 없는 청문회에서 대부분 증인들은 큰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해 사건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해 학생이 병결처리 때문에 2018년부터 2년 동안 단 이틀만 정상수업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청문회에 불참한 국민의힘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의 일방적 청문회 개최를 비난한 뒤 별도의 정책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태규/국회 교육위 간사 (국민의힘) : 학교폭력 근절과 대책 수립보다는 정순신 씨와 그 일가족을 불러 망신 주려는 데 있고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는 '답정너' 청문회….]

민주당은 9월 국정감사 때 정 변호사를 다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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