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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주 방위군 용의자 체포…'자기 과시' 목적 유출?

<앵커>

최근 미국의 기밀 문건들이 유출되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 문건들을 유출한 혐의로 미국의 20대 현역 군인이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갑차 주변에서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머리 뒤로 손을 깍지 낀 채 뒷걸음질 칩니다.

현지 시각 어제(13일) 오후 2시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튼에서 기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21살 잭 테세이라가 체포됐습니다.

체포 장면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고, 미 법무장관이 긴급 회견을 열어 체포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메릭 갈런드/미 법무장관 : 오늘 법무부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해 소지하고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더글라스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사병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일병' 계급인 테세이라는 기밀 문건이 처음으로 유출된 온라인 대화방의 운영자로, 매사추세츠 주방위 공군에서 군사 통신망 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테세이라가 '자기 과시'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배후나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말단 병사가 1급 기밀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정부의 허술한 기밀취급 체계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군에 입대하면 보안 검사를 받게 됩니다. 우리는 아주 젊은 군인들에게도 많은 책임을 맡깁니다.]

미군 당국은 부랴부랴 최소, 수천 명에 이르는 1급 기밀 접근 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추가 유출 자료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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