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충주에서 30명 넘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스라엘 단체 관광객이 타고 있던 버스로, 이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45인승 관광버스가 옆으로 쓰러져있습니다.
버스 앞유리는 산산조각이 났고, 안에 있던 물건들도 도로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13일) 저녁 6시 5분쯤, 충북 충주시 수안보에 있는 한 호텔 앞 주차장에서 관광버스 한 대가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소방관계자 : 병원 이송하고 그 후에 돌아가셨어요. 병원 이송하고. 사망 1명에 중상 7명, 경상 27명.]
사망자는 이스라엘 국적의 60대 관광객입니다.
버스 운전자와 가이드를 제외한 33명의 사상자는 모두 이스라엘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충주의료원 등 8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출발한 관광버스는 안동을 거쳐 숙소가 있는 충주 수안보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는 호텔에 진입하기 위해 급커브 경사길을 오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변속기 이상으로 버스가 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표/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스키드 마크나 옆에 있는 나무 부러진 상태로 봐서는 나무에 부딪히면서 방향이 꺾여가지고 차가 옆 방향으로 넘어져 있었다.]
경찰은 차량 결함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