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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본격 수사

<앵커>

검찰이 재작년 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가 오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직 국회의원 측에 돈 봉투가 건네졌다는 녹음파일과,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5월에 열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

검찰은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후보 측에 금품이 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공기관 전 감사 A 씨가 특정 후보 진영 핵심 인물이던 현직 국회의원 측에 돈 봉투를 전달했고, 이 돈이 전당대회 선거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과 녹음파일 등을 확보한 겁니다.
 
검찰 수사의 발단은 청탁 대가로 10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 파일입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직전 "돈 봉투 10개를 준비했으니 현직 국회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이 전 부총장에게 요청하는 A 씨의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이 나온 겁니다.

검찰은 금품 전달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는 A 씨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고, 구속된 이 전 부총장 측은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을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하면 정당법 위반으로 처벌받습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역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민주당 전당대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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