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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지도 펼쳐놓고 콕…김정은 '전쟁 준비' 노림수는?

<앵커>

우리와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은 북한이 이번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우리나라 지도를 걸어놓고 뭔가를 지시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노골적으로 남한을 위협한 걸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는 10년 만에 통일부 장관 성명을 내고 경고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어제(10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김 총비서 옆에 큰 지도가 걸려 있습니다.

지도는 뿌옇게 처리돼 있지만 남한 지도가 분명합니다.

회의 도중 직접 지도 앞에서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김정은, 김정은의 손이 가리키는 지역은 수도권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간부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부근을 가리키며 보고하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총비서가)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남한 지도를 걸어놓고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하라고 노골적인 대남 위협을 한 것입니다.

북한의 대남 위협이 노골화되는 속에 정부는 오늘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남북 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데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개성공단 설비를 무단 사용하는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강한 유감, 위법행위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치 등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통일부 장관이 대북 성명을 발표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북한이 잘못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이 다시 한번 생각해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지만, 북한은 더욱 강경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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