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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편견에 '돌려차기'…라이스 보이를 아시나요

<앵커>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인 미혼모 모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인 감독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90년대 캐나다로 이주한 미혼모 소영과 아들 동현.

동현이는 빵이 아닌 쌀을 먹는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라이스 보이'로 불리며 놀림을 당하게 되고, 이를 눈치챈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동현아, 혹시 누가 놀리거나 괴롭히면 두유 노 태권도? 하고 팍 세게 때려버려.]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캐나다 사회에 뿌리를 내릴 무렵 또 다른 불행이 찾아옵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어머니는 핏줄과 뿌리를 알려주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한국 시골집을 찾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앤서니 심 자신도 8살 나이에 캐나다로 이주한 이민 2세입니다.

[안소니 심/라이스보이 슬립스 감독 : 제가 많이 놀림도 받고 그래서 왕따 당하고 해서 실제로도 (어머니께서) 놀림받으면 두유 노 태권도?라고 하고 세게 때려주라고, 그래서 그렇게 했죠.]

강하면서도 헌신적인 한국의 어머니를 그리고 싶었다며 모든 이민자들에게 정체성을 찾고 살아갈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도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저희 가족들도 많이 만나고 그러다 보니까 저 자신도 한인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변화가 생기고 한인인 거에 대해서 이제 더 자랑스러워지고….]

미국 이민자를 다룬 미나리가 전 세계 영화상을 휩쓴 데 이어 라이스보이 슬립스도 지난해 최우수 캐나다영화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상 24개를 수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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