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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함정 에워쌌다…중국의 타이완 포위 훈련, 왜

<앵커>

중국이 오늘(8일)부터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만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는데, 실탄 사격 훈련까지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군의 장거리 로켓포 발사 차량이 일제히 타이완과 가까운 해안가에 배치됩니다.

함정 여러 척이 바다로 나아가고, 최신예 전투기들이 잇따라 출격합니다.

중국은 오늘부터 사흘간 타이완해협과 타이완 북부, 남부, 동부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군용기와 함정들이 타이완 부근으로 근접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의 무력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이틀 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만난 데 대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중국 관영 CCTV 보도 : 타이완 독립·분열 세력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도발한 데 대 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 행동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중국을 방문했던 외빈들이 떠나자 본격 군사 보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모레 타이완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현에서 실탄 사격 훈련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은 타이완을 포위한 형태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중국군의 도발에 대비해 타이완 동부 해역에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와 있는 상태입니다.

타이완해협을 둘러싸고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인데, 중국의 군사 훈련에 대해 타이완은 충돌이나 갈등을 부추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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