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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망 불통된 날 또 '수중 핵어뢰'…성능 더 좋아졌다

<앵커>

북한이 물속에서 핵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핵무인 수중공격정 시험을 또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벌써 3번째인데, 물속에서 항해하는 거리와 시간을 크게 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다랗게 생긴 수중 핵어뢰가 바닷속을 가로지릅니다.

수면 위에서는 물기둥이 치솟습니다.

북한이 어제(7일) 오후 함경남도 단천 앞바다에서 자칭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2형의 수중 폭파 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투입지점은 금야군 가진항으로, 해일 2형은 타원 및 8 자 형태로 71시간 6분간 1000km를 잠항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일은 러시아가 실전배치한 수중 핵어뢰, 포세이돈의 축소판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수중 핵폭발로 방사능이 포함된 대규모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정이나 항구를 무력화시키는 체계라고 북한은 주장합니다.

북한이 해일 시리즈의 수중 폭파 시험을 공개한 건 이번이 3번째,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첫 시험에서는 해일이라고만 언급했고 이후 해일 1형, 2형이 등장했습니다.

성능은 이번이 가장 눈에 띕니다.

지난달 27일 폭파시험과 비교하면, 거리는 600km에서 1000km로, 잠항 시간은 41시간대에서 71시간대까지 훌쩍 늘었습니다.

몸통 색깔도 지난달 27일 빨간색이던 것이 이번에는 어두운 색으로 변해 바닷물 속 위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000km는) 한반도를 넘어서 일본의 항구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고, 속도를 조절한다면 그 이상이어서 오키나와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제 남북간 통신 연락에 응하지 않았던 북한은 오늘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이 모두 가동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군 통신선만 운영되는데 군은 이틀째 통화가 불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편집 : 이승진)

▶ 3주간 계속된 '핵어뢰' 폭파시험…실전 배치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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