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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 시위' 참석 의원 2명 제명…백악관 "비민주적인 일"

<앵커>

미국 테네시주 의회에서 총기 규제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의원 2명이 제명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 주변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6명이 숨진 뒤 시위가 확산된 건데, 백악관은 충격적이고 비민주적인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테네시주 의회는 어제(7일)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 3명에 대한 제명 안건을 투표에 부쳤습니다.

지난주 의사당 내부에서 열린 총기 규제 시위에 동참해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며 다수당인 공화당이 제명안을 올린 겁니다.

투표 결과 흑인 의원 2명에 대한 제명이 가결됐습니다.

[저스틴 존슨/테네시주 하원의원 (민주) : 저 사람들은 오늘 벌어진 일이 잘못된 역사의 유산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나머지 백인 의원 한 명은 제명안이 부결됐습니다.

[글로리아 존슨/테네시주 하원의원 (민주) : (글로리아 의원, 다른 동료들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대답하지요. 우리 피부색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달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초등학교 총기 난사로 6명이 숨지면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백악관은 비민주적이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이런 투표가 벌어졌다는 건 충격적이고, 비민주적이며 테네시주와 전 미국을 통틀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카멜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테네시주를 긴급 방문해 민주당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잇단 총기 난사에도 플로리다 등 공화당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연이어 총기 규제를 완화하면서 미국 절반 이상의 주에서 허가 없이 총기를 소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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