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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내린 '단비'…남부 지역 가뭄 해소에는 아직 부족

<앵커>

잇따른 산불을 막고 가뭄의 걱정을 덜어주는 단비가 전국에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에는 100mm가 넘는, 봄비 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완전히 가뭄을 벗어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요 양파 산지인 전남 무안.

바짝 말랐던 땅에 모처럼 내리는 봄비가 반갑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악의 가뭄에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이만저만이 아니던 작황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이승남/전남 무안군 : 극심한 가뭄으로 엄청나게 농민들이 힘들었지만, 천금 같은 비가 내려서 조생양파는 밑이 들 시기인데 아주 적절하게 비가 내린 것 같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전남 남해안 등 남부지방에 어제(4일)부터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호남 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이 있는 순천에 58.8mm, 동복댐이 있는 화순 34.5mm , 섬진감댐이 있는 임실에는 지금까지 46.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봄비로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고, 곳곳에서 흘러온 빗물이 유입되면 저수율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내일까지 경남에는 최고 20mm, 그 밖의 지역에는 5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완전 해갈까지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박진용/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 차장 : 현재 강우로만 봤을 때는 가뭄 단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암댐은 현재 강우에서 150~170mm 이상, 섬진강댐 같은 경우도 좀 더 많은 강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봄비는 또,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산불을 잠재우는 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내일 비가 그친 뒤 우리나라는 다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화재 예방에 관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윤형,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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