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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소' 둘로 나뉜 미국…내년 대선 혼돈에 빠지나

<앵커>

현장 취재한 뉴욕 김종원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언론들 실시간 중계할 정도로 굉장히 관심이 뜨거웠는데, 혹시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격한 시위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잖아요. 현장에서 보니까 어떻던가요?

<기자>

기소 절차가 진행되기 전부터 저도 법원 주변 시위대 사이를 오가면서 몇 시간 동안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당시 상황 취재한 영상을 먼저 보시죠.

지금 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법원 앞에서는 보시다시피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는데요.

조금만 가보면, 이렇게 10m 정도 되는 거리를 철제 펜스로 막아놓고, 바로 건너편에서는 트럼프의 체포를 환영하는 인파들이 모여서 반트럼프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확히 둘로 나뉜 미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뉴욕이 워낙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다 보니까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히려 약간 기세에 눌린다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인터뷰를 좀 하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여지없이 트럼프를 욕하는 구호와 함께 야유가 날아들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양측 간에 작은 말싸움이 오가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이 정치적으로는 오히려 더 도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왜 그런 것입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위기 국면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면서 오히려 지지자 결집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지율과 후원금 모금액이 기소에 이후 껑충 뛰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당장은 도움이 되는 것이 맞지만, 장기적으로, 그러니까 내년 11월에 있을 대선까지 내다봤을 때는 중도층이 이탈하면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조지아주 선거 결과, 그리고 2년 전 의회 폭동,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데, 이 사건들도 조만간 줄줄이 기소가 될 것으로 보여서 트럼프가 내년 대선을 무사히 완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거듭된 질문에도 언급하지 않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 '34개 혐의' 체포된 트럼프…"내년 대선 개입 정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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