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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1만 2천 원은 줘야"…막 오른 최저임금 논쟁

<앵커>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논의를 시작합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시간당 1만 2천 원은 줘야 한다고 노동계가 요구했는데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8일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를 앞두고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보다 2천380원 인상된 시간당 1만 2천 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250만 8천 원입니다.

지난해 대비 인상률이 24.7%에 이르는데, 최근 가파르게 오른 물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난방비는 40%, 전기요금은 20%, 수돗물세 71%, 대중교통 요금은 30% 이상 뛰었고…. (최저시급 1만 2,000원은) 생존을 위해 절박한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의 전년 대비 평균 인상률은 5.06%였습니다.

내년도 인상률이 3.95%를 넘길 경우,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 원을 돌파하게 됩니다.

경영계는 지급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아직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일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식당 사장 : 12시 넘으면 택시비라도 챙겨줘야 되니까, 엄청 부담돼요. 버는 거는 없고 뭐 재료비에다가 뭐 집세에다가…. 가족끼리 해야 하나 어쩌려나.]

고물가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를 더 끌어올릴 거라는 걱정도 나옵니다.

[이창주/서울 양천구 : 최저임금도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또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물가도 더 가파르게 오를 거라고 생각을 해서.]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지역별,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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