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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합류했다…러시아 내부 단속 더 살벌해지나

<앵커>

북유럽에 있는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중립국의 지위를 버리고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에 합류한 것입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천300km 넘게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이제 나토 회원국과 접경선이 전보다 2배 정도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의 군사적 부담감이 더 커졌다는 뜻인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러시아는 우선 내부 단속에 더 힘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최근 한 유명 블로거가 숨진 사건을 활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내용 김용태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페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영상입니다.

금발의 여성이 상자를 들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고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는 상자에서 꺼낸 조각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3m쯤 떨어진 거리에서 조각상을 건넨 여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라트/폭발 목격자 : (조각상을 내려놓은 건) 폭발 4~5분 전이었어요. 그리고 모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타타르스키 폭탄 살해 용의자로 26살 다리야 트레포바를 체포했습니다.

[트레포바/체포된 용의자 : (무엇 때문에 구금됐습니까?) 타타르스키가 살해된 장소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폭발한 조각상을 거기로 가져갔습니다.]

조각상을 누가 줬냐는 질문에는 한숨을 쉬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트레포바/체포된 용의자 : (누가 조각상을 줬습니까)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될까요?]

러시아 수사당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의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레포바가 나발니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 반전 시위에도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레포바는 조각상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폭탄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발니 측과 우크라이나도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내부 반체제 인사 탄압에 이번 사건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또 폭발한 카페가 러시아 용병그룹 와그너가 소유하고 있던 곳으로 드러나면서 러시아군 지휘부와 와그너의 권력 다툼이 이번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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