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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연봉 1억 클럽 3년 새 4배…임금 양극화 심화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는 더 커지고 있는데,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대기업 수가 35곳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임금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금융업을 제외한 대기업 100곳을 조사했더니,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긴 곳은 35곳이나 됐습니다.

2019년에는 9곳에 불과했는데, 3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연봉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컨테이너 선사인 HMM으로, 10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 E1, 금호석유화학 순으로 연봉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실적이 좋았던 IT, 에너지기업들의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대기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고물가 상황이 대기업의 연봉 인상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19년 이후 이른바 '1억 클럽'에 새로 들어간 기업 27곳의 평균 직원 연봉은 1억 1천489만 원이었습니다.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대기업의 60.78%였는데, 지난해에도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임금이 오르기는 했지만, 대기업이 더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상호/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 : 5인 이상은 (임금 상승률이) 한 5% 안팎이고, 대기업은 6% 초반 정도 되거든요. 전반적으로 다 크게 상승했지만 격차가 1%포인트 정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임금 격차로 대기업으로의 이직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 신입사원 퇴사자의 56%가 입사 후 3개월 내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손승필·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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