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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감옥' 사라지나…카카오톡, 초대 거절 기능 추가

<앵커>

모르는 사람에게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초대를 받아 당황했던 경우 있으실 것입니다.

카카오가 이것을 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는데요,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지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초대된 경우 지금까지 이용자는 무조건 자동 참여됐습니다.

[박진실/서울 양천구 : 외국인처럼 말하는, 그런 번역해가지고 연락이 온 경우도 있었고, 어디서 (제 연락처가) 유출이 되지 않았나 무섭기는 했습니다.]

이후에는 단톡방 글들을 사실상 강제로 보게 됩니다.

[송명근/경기 광명시 : 스팸도 많아서 그냥 확인하지 않고 일단 바로 나왔었죠.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7%가 원치 않는 단톡방에 초대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불편 호소가 이어지자, 카카오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친구 목록에 없는 사람이 초대했을 경우 단톡방 참여를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든 것입니다.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면 '그룹채팅방 참여 설정' 기능이 활성화돼 곧바로 적용됩니다.

[윤지윤/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 :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에 초대되는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구로 등록된 사람이 초대하면 지금처럼 자동 참여가 이뤄집니다.

단톡방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해서 이른바 '카톡 감옥'이라는 표현까지 나온 상황에서 반쪽 개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손동영/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기능 개선이라든지 어떤 인위적인 제약을 해서라도 사람들을 보호하는 차원의 어떤 그런 장치들도 마련하는 게 굉장히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톡방에서 알림 없이 조용히 퇴장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는 이번 개선 사항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카카오는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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