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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16만 배럴 감산"…들썩이는 유가

<앵커>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서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가는 곧바로 급등세로 돌아섰고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16만 배럴씩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 배럴로 가장 많고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OPEC+는 앞서 지난 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116만 배럴이 추가돼, 총 감산량이 하루 316만 배럴로 늘었습니다.

러시아도 당초 오는 6월까지로 예정됐던 50만 배럴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추가 감산은 산유국들의 유가 끌어올리기로 분석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빈살만 왕세자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재원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전쟁 자금이 시급합니다.

또 국제유가가 당초 올해 중국 경제가 반등하면 오를 거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지만 미국과 유럽 은행 위기가 터지면서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추가 감산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장중 8%나 오르면서 배럴당 81달러를 웃도는 등 유가는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유가는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산유국들에게 석유 증산을 요청해온 미국은 즉각 '잘못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워온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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