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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산불 진화율 58%…거센 바람에 불길 재확산

 <앵커>

어제(2일) 충청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 산불이 만 하루가 훨씬 지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 산불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재연 기자 이제 곧 날이 어두워질텐데, 진화작업은 어느정도 이뤄졌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남 홍성의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주변 산 곳곳에선 희뿌연 연기와 불길이 여전히 치솟고 있고,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해 29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산불영향구역은 올해 발생한 산불 가운데 처음으로 1천ha를 넘었습니다.

산림 소방 당국은 초대형 헬기 석 대를 포함해 진화 헬기 스물한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오후 4시 기준 진화율은 58%대로 떨어졌습니다.

오전 한때 70%를 웃돌기도 했지만, 강풍에 불길이 확산하며 다시 내려간 겁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인력 2,90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근 군부대에서도 군용헬기와 장병 580여 명을 지원해 진화 작업을 돕고 있지만, 거센 바람이 문제입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2m에 이를 만큼 현장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불을 끄는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빨라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남은 화선이 5km까지 줄어들었지만 오후 들어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꺼야할 화선은 다시 12km 정도로 늘었습니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충남 금산과 대전 서구 지역 산불도 현재 7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산림 당국은 오늘이 충청 지역 산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오늘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큰 불줄기를 잡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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