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질문에 답도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했습니다. 특히, 한국어 실력이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는데, 그래도 한계점은 여전합니다.
권애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한민국은 누가 건국했지?" 한국어로 묻자,
[챗GPT3.5 (2월 6일, 음성변환 AI 이용) : ...1948년 8월 15일에 나이지리아 파견 군사관인 김정일이 건국하였습니다.]
이렇게 대답했던 챗GPT3.5.
어제(15일) 출시된 발전된 버전, 챗GPT4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챗GPT4 (3월 15일, 음성 변환 AI 이용) : ...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이승만이 첫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습니다.]
새로 나온 챗GPT4는 한국어를 비롯해 26개 언어와 해당 언어들로 된 정보의 학습량을 늘렸습니다.
3.5버전보다 기억력이 8배 향상됐으며, 사실을 말할 확률은 40% 상승해, 3.5는 낙방했던 미국 통합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드는 성적을 올렸다고 개발사 오픈AI는 밝혔습니다.
말로만 채팅이 가능했던 3.5와 달리 이미지에 반응하고 대화하는 기능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띕니다.
여전히 한계도 존재합니다.
[챗GPT4 (3월 15일, 음성 변환 AI 이용) : 제가 최근까지의 정보를 기준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했습니다.]
2021년 9월 이후의 정보는 아직 학습되지 않아, 불충분한 정보로 거짓말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그래도 적절한 대답을 내놓는 능력은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활석/챗GPT 활용 '아숙업' 개발 AI 최고책임자 : 어떻게 보면 인턴 정도 수준이에요. 얘가 잘하는 일을 알고 그 일을 시키면 굉장히 잘하는데, 다른 일 시키면 실수도 하고… 그 정도 수준으로 저희도 바라보고 쓰고 있어요.]
챗GPT4는 매달 20달러를 내야 쓸 수 있는 유료 버전입니다.
GPT4 출시와 같은 날, 구글도 이메일 같은 글을 써주는 AI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올해가 미래 검색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초거대 AI 경쟁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CG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