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정상회담에 반발하는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굴욕적인 정상 회담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18개 대학에서 모인 대학생 50여 명이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 정상회담으로 규정했습니다.
[굴욕적인 한일정상회담 반대한다! 반대한다!]
용산역 광장에 모였던 대학생들은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습니다.
[이성민/평화나비네트워크 강원대표 : 국가의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간과 쓸개 모든 것을 빼주고 있습니다. 매국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고….]
대통령실 주변에 모인 또 다른 대학생 단체는 한일 재계가 마련하기로 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정면 비판하면서 "피해자를 짓밟고 만들어진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얼굴 사진을 덮어쓴 퍼포먼스도 진행됐습니다.
강제동원 해법과 한미일 군사동맹 등의 선물을 내주고 오므라이스 식사를 대접받았다며 굴종 외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장하라! 퇴장하라!]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 원을 기부한 포스코와 다른 후보 기업들에 친일 기업이란 딱지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앞 집회를 주최한 서울 시국회의 측은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내일(17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모레는 서울광장에서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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