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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 상승률 예상치 부합했다…폭락했던 은행주 반등

미 소비자물가지수 17개월 만에 가장 적게 상승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7개월 만에 가장 적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쇄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중소 은행들의 주가도 반등해 은행 파산 사태의 확산도 제한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월 6.4%보다 오름 폭을 줄인 것인데,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식품 물가가 오른 반면 에너지 물가가 떨어지면서 상승 폭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주거 비용이 전년 동월보다 8.1%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이 물가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삼는 근원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은 우려스러운 신호로 평가됩니다.

연준의 초고속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은행 파산 사태는 확산세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폭락했던 중소 은행들의 주가는 일제히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예금 전액 보증과 은행 대출 프로그램 등 미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도 중요하지만, 당장 은행 파산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연준이 다음 주 기준 금리를 소폭 상승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 :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멈추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핀 다음에 필요하다면 5월에 금리를 다시 올려도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은행 파산 과정에 경영진들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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