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서 큰 불…'대응 3단계' 발령

 
<앵커>

어젯(12일)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길이 거세지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불로 11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고층 아파트를 넘어서까지 솟구칩니다.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차량이 다니는 도로 바로 옆까지 번져 차량에서까지 열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와 뜨거워 뜨거워, 미쳤다.]

어젯밤 10시 10분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작업자 10명 연기를 마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어젯밤 10시 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0시 34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고 오늘 새벽 2시 1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게 되는데,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인력 315명 장비 114대 헬기 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이 조립식 패널구조로 지어졌고 내부에 가연성 원료가 많은 탓에 불이 쉽게 잡히지 않아 큰 불길을 잡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물은 타이어를 만드는 과정 중 고무에 열을 가해 모양을 만드는 '가류 작업'을 하는 공장으로 파악됐는데,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정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대전시는 안전 문자를 통해 근처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하길 바라며 화재 발생 지역을 우회하라고 안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