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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26조 원…코로나가 '부채질'

<앵커>

지난해 초중고교 자녀에 쓴 사교육비가 26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0%가 늘었는데 코로나로 학원 의존도가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서나래 씨는 아들을 사립초등학교에 보냈습니다.

방과후수업이 다양해서, 수업료가 있지만 학원 비용보다는 싸다고 봤습니다.

[서나래/학부모 : (사교육비) 평균이 월 70만 원이고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더 올라가더라고요. 이걸 욕심내서 사교육을 시키다 보면 저희 부부노후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26조 원에 달했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사교육비는 역대 가장 많았던 전년도 23조 4천억 원보다 11% 가까이 늘면서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한 달 평균 52만 4천 원을 쓰고 있었는데, 이 액수 역시 역대 최대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서 학원비 자체가 올랐고,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원격수업에, 학원에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려는 수요가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은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코로나가 되면서 기존에 학원 수강이 많았었다면 인터넷이라든지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면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사교육을 받았고, 학원 다니는 시간은 일주일에 7.2시간으로 전년보다 30분 길어졌습니다.

자녀가 적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그리고 부모가 맞벌이일수록 사교육비를 더 많이 쓰는 현상은 지속됐습니다.

한 달에 사교육비로 40만 원 미만을 쓴 경우는 줄어들고, 반면 70만 원 이상은 늘어나 여기서도 양극화는 뚜렷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제갈찬·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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