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난해 국민연금 약 80조 손실…개혁 논의 '공회전'

<앵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8.2%였습니다. 80조 원 가까이 손실을 봤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지금처럼 가면 32년 뒤에 고갈될 거라는 우려에 개혁 논의가 지금 한창이지만 속도가 영 붙지를 않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연금특위 민간 자문위원들이 국회에 모였습니다.

활동 기한을 한 달 앞둔 시점, 연금특위에 넘길 최종 보고서가 나올 거라는 기대가 쏠렸지만 시작부터 회의적이었습니다.

[김연명/민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 특위 민간자문위원회가 몇 달 동안 활동했던 내용을 총정리하는 자리입니다. 전문가로서 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객관적으로 제공한다는 차원이기 때문에….]

2시간 정도 이어진 회의 결론은 '경과 보고서'.

구체적 대책 대신 그간 논의 과정을 단순 정리하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원래 연금개혁 방안은 지난 1월 말까지 나왔어야 했는데, 보험료 지급을 확대하는 '소득강화론'파와 기금 안정을 중시하는 '재정안정론'파 사이 평행선을 달리며 차일피일 밀렸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자문위를 대신해 새 논의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한 회의 참석자는 SBS에 "연금 수급 개시연령 등 논의 내용을 토대로 2기 자문위에서 추가 대책을 마련해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8.2%로 79조 6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수급자들이 받는 3년 치 지급액에 근접한 액수입니다.

새로 만들어질 자문위의 결론이 나와도 정치권의 줄다리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 정부 연금 개혁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