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당, 사실상 '내전' 중…이낙연 제명 청원까지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연일 단합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당원들은 이낙연계 의원들이 이탈표를 던졌을 거라고 의심하고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하는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표가 촉발한 당내 갈등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통과 포용을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깊게 소통하고 더 넓게 포용하면서 당이 흔들림 없이 하나로 가게끔 이런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기 때문에….]

무효나 기권표가 속출한 건 소통과 설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린 건데, 정작 핵심 친명계 의원들은 아직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모습입니다.

표결 전, 의원 총회에서 아무 말 없다가 투표 당일 이탈표를 던진 건 비겁한 행위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 저는 실패한 반란, 반란이라면 반란, 조직적이었다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선출직들이 자기를 뽑아준 사람을 배신하는 행위에서 나오는 거에요.]

일부 열성 당원들은 이낙연계 의원들이 대거 이탈표를 던졌을 거라고 의심하며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렸는데, 사흘 동안 3만 7천 명 넘는 당원이 찬성했습니다.

대표직 사퇴 등 비명계의 결단 요구에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중간 지대 의원들을 따로 만나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 '더미래' 소속 의원 20여 명이 베트남으로 2박 3일 일정의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동행한 한 의원은 의원 자비로 진행하는 행사이며 당의 진로와 진보의 재구성을 토론하는 자리라고 해명했지만, 헌정사상 최초로 3.1절부터 임시국회를 연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해외로 워크숍을 가야 했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