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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열차 충돌로 최소 40명 사망…라리사 역장 체포

<앵커>

그리스에서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크게 다친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쉼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거세게 타오르는 객차도 있습니다.

구조대가 어둠 속에서 전등을 비춰가며 객차 주변을 수색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그제(28일) 밤 그리스 중부 라리사 인근 지역에서 같은 선로를 달리던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여객 열차는 승객 342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테살로니키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출발 4시간 반 만에 승무원 2명을 태운 화물 열차와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사고 직후) 15초 정도 혼란이 있었고, 열차가 넘어졌습니다. 불이 붙고 창문이 깨졌어요.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갇힌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최소 40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외교부는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소방당국 대변인 : 승객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열차가 심각하게 훼손돼 수색, 구조 작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그리스 경찰은 라리사 역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오는 3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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