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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면담…합의는 '아직'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일본과 협상 경과와 정부가 추진하는 배상안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는 한일 국장급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 면담에 외교부 당국자 대표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예상됐던 인도 G20 외교장관 회의에 막판 불참하게 되자 예정에 없던 일정에 나타난 겁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이제 우리의 높아진 국격에 맞게 정부가 책임지고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거나 도외시하지 않고.]

박 장관이 강제동원 피해자 측과 직접 만난 건 지난해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를 만난 이후 약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참석한 이들은 이춘식 할아버지의 자녀 2명을 비롯해 일본제철,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 피해자 유족 등 모두 40명입니다.

확정 판결 피해자뿐 아니라 대법원 소송이 진행 중인 유족들도 참석한 겁니다.

정부는 일본의 자발적 기금 참여와 사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단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재성/변호사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원고 분들도 분명 계셨습니다. 또 이제 그렇지 않고 명확하게 지금 한국 정부의 안은 구걸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70분간 면담을 마친 박 장관은 조속한 해법 발표를 거듭 강조했지만,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해법 발표 시점은) 3월로 기대가 될 수 있나요?) 시점은 제가 구체적으로 아직 말씀드릴 순 없겠습니다.]

강제동원 배상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국장이 주말 사이 비공개 방한해 협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강제 동원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협상이 실무선에서 다시 재개되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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