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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후 후폭풍…"등 뒤에서 칼" 친명 격앙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예상과 달리 가까스로 부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단합을 강조하면서 당 추스르기에 나섰지만 물밑에서는 격한 말이 오갔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곧바로 민생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이탈표에 대한 질문엔 답변을 피하면서 민생 얘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우리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더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후엔 비공개 회의에서 지도부 의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사퇴 등 대표 거취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체포동의안에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도 끌어안고 가겠다는 겁니다.

[조정식/민주당 사무총장 : 당 대표와 지도부는 눈과 귀를 더 크게 열고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당을 위한 의원들의 마음을 더 크게 하나로 모으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도 당분간 사퇴 요구 목소리를 밖으로 내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지도부 의원들 사이에선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두고 "등 뒤에서 칼을 꽂은 거다", "어차피 같이 갈 수 없는 사람들이니 그들이 떠나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더 깊이 들어오면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명계의 공세가 이어지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엔 대표직을 던지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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