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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상생 협약' 체결…원 · 하청 동반성장 기대

<앵커>

노동부가 국내 조선 5개 사와 이들의 협력업체들과 함께,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습니다. 원청과 하청 간의 격차를 줄여 갈등을 없애고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물꼬를 트겠다는 겁니다.

윤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0년 조선업계 생산직 중 하청 근로자 비율은 21%였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69%로, 원청 3명에 하청 7명꼴입니다.

연간 근무 일수는 원청이 180일, 하청은 270일이지만, 상여금과 휴업수당이 없는 하청 근로자의 임금은 원청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원하청간 구조적 문제는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노동부가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나섰고, 이제 상생협약이라는 첫 성과를 내놨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장관 :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원청은 적정 기성금을 지급하고 하청은 임금인상률을 높여, 원하청간 보상 수준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임금체불 예방을 위한 방안 등 27개 실천 과제를 도출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부도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우선 배정과 임금, 복지, 훈련, 안전 등 조선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상균/현대중공업 대표 : 회사는 협력사 경영 안정과 근로자 복지 후생을 비롯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무덕/현대중공업 협력사 협의회 회장 : 저희는 안전과 품질과 공정을 지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울산시도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기대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정부에서 이런 정책을 마련했으면, 빨리 시기를 좀 앞당기고 현실에 맞는 정책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노동과 공정거래, 산업 등을 포괄하는 이중구조 해소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상생협약은 원하청간 이중구조로 재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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