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오늘(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영장 심사나 받으라고 맞받았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명호/국회 의사국장 :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접수되었습니다.]
위례 신도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어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던 이 대표는 민생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 여당의 무능함을 부각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겨울이 다 지나도록 난방비 대책은 감감무소식입니다. 한웃값 폭락 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암소 무더기 도축입니다. 시중에 유행하는 말로, 장난하십니까?]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을 거듭 촉구하며 공세를 폈고,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 대표여서 구속해야 한다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 영장은 검사 독재정권의 검은 폭정으로 반드시 대한민국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입니다.]
당 법률위원회와 전임 기초단체장들도 잇따라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을 깡패와 오랑캐에 빗댄 이 대표를 겨냥해 막말만 하지 말고 영장 심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방탄 철옹성에서 나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서초동으로 가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본회의 표결은 오는 27일 무기명 투표로 진행됩니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됩니다.
169석의 민주당만으로도 단독 부결은 가능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중 이탈표가 28표 이상 나오면 가결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성)